허리 통증

척추 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추간판(디스크)입니다. 디스크 한가운데에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수핵’이라는 물질이 있고 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라는 막이 있습니다. 수핵은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연하고 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수핵의 수분이 감소하면서 디스크가 예전처럼 몸의 무게를 탄력적으로 받쳐주지 못해 수핵이 섬유륜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눌러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좁아짐으로써 신경을 누르게 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선천적 협착증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후천적 협착증이 대부분입니다.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척추관 뒤쪽의 인대와 관절이 점차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들이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허리와 엉덩이 통증부터 시작해 점차 허벅지가 당기고 무릎까지 저린감을 느끼며, 걸을 때 다리가 터질듯한 통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파행 증상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 10분 이상 걷기가 힘듭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보행의 장애가 심한데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합니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병입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S자 모양의 굴곡이 있고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입니다. 하지만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상태를 척추 측만증이라 진단합니다.
척추 측만증은 선천성 척추 측만증과 후천성 척추 측만증으로 구분됩니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측만증을 선청성 측만증이라고 하는데 유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사춘기 무렵의 성장기에 심해지는데, 앉아있는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어깨나 허리의 모양이 좌우가 달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연결된 척추 마디가 분리되고, 분리된 부분의 위쪽 뼈가 아래 뼈 보다 배 쪽으로 밀려 어긋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합니다. 과도한 허리사용이나 부상으로 척추 뼈를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진 상태에서 척추 뼈가 불안정하게 흔들려 척추 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게 원인이며, 이외에도 척추 뼈와 척추 뼈를 연결하는 고리는 정상인데 노화로 인해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퇴행하면서 척추 뼈가 미끄러져 발생하는 ‘퇴행성 전위증’도 있습니다. 대개 30~40대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5배정도 발병률이 높은데, 남성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척추 뒤 뼈에는 배 쪽에 있는 척추 몸통뼈들을 단단하게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제대로 맞닿지 않고 분리되는 것을 척추 분리증이라고 합니다. 척추뼈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척추는 불안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끊어졌다고 해도 근육과 인대가 척추를 받쳐주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대부분 자신이 척추 분리증인지 모르고 생활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적인 요인으로 연결고리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성장을 멈추는 경우가 있으며 과격한 운동, 허리 외상을 입었을 때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 있습니다.
또 잘못된 자세를 오랜시간 반복하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관절 사이 결손이 있는 부위에 통증과 허리를 펴는 동작 시 요통이 심합니다.
척추 분리증이라고 해서 누구나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척추 분리증 중 절반 정도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합니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끊어진 상태가 지속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허리가 뻣뻣하게 굳는 질환입니다.
주로 20~3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세균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척추와 엉덩이 관절 뿐 아니라 무릎, 어깨 등의 관절이 붓거나 발꿈치, 갈비뼈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질환을 방치하면 허리, 등, 목이 굽은채로 굳어 허리를 펼 수가 없으며, 완전히 굳지 않더라도 허리가 뻣뻣하고 지속적인 관절 통증이 나타납니다.